20190117. 12회전 - 숲에서 생각한 것들
작가노트 그때, 예상치 못한 책 선물을 받고 나는 약간 기묘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제법 오랜 시간 묵히고 삭이며 뒤척이던 속마음을 들킨 기분, 내가 두어야 할 자리에 상대방이 돌을 내려놓는 순간 울리는 청명한 따악 소리에 화들짝 놀라 괜히 살갗이 오들거리는, 그런 기분.‘투쟁 영역의 확장(미셸 우엘벡)’이라는 제목은 역설적으로 투쟁 영역을 극단적으로 축소해버린-하고자 했던 나에게 설렘과 긴장을 동시에 가져다주었다. 솔직히 말하면 ‘투쟁’이나 ‘영역’이나 간에 어디서 무엇을 어느 정도로 축소하고 확장할 건지 명확히 정리한 상태는 아니었다.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고 여전히 의심하고 있다.)어쨌거나 약간 진지해지고 약간 불쾌해하면서도 생각을 멈출 순 없었는데, 다시 생각해보면 그건 일종의 토론이었다. 꼬리에 ..
2025.0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