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 1
젊은創造者는여기서죽다.바퀴벌레의놀라운생명력이더이상전진할수없는山,더이상전진할수없는그리움의고통속으로기어들어가는山,마지못해사랑할수밖에없는밤이면娼女가되는사기꾼들은미처여기까지도달하지않다.그것이아주중요한동기가되어주는싸움터에서는수시로發起하는너의陰謀가산다.사는것은그것뿐만이아닌데사는것은신음하는李箱의부리만이살아남아이상한것들만그리고앉아있다.바로어머니의자궁으로돌아가는것,바로너의아내의옷을벗기우는치사한종말의음성,말로못하는그리움이있거든허기진배채우려는暴飮이나姦淫이나手淫이나숨가쁘게곯아떨어지는성질사나운고백이하고싶으면잡아끄는너의치마끝에누덕누덕붙어서나보다더섧게울어버리는그리움이있거든그따위로순수하게치장한슬픈그리움이있거든돌아가서이제는다끝났다고한다.어제나오늘이나가로막아서는칼날처럼빛이나는山,이제는어찌해볼수없는山,젊은創造者는여기서죽다.
19900822.
1990. 안개꽃. 티슈 싸인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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