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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Column

20240627. 전주MBC 초대석 - 반갑습니다

by printstudio89 2025. 4. 5.

전주MBC > https://youtu.be/s_0H8K7MqvE?si=xnmRgc0FqiZ4zUKo

 

프로그램 살펴보기

https://www.jmbc.co.kr/program/vod/tv_000003/27/

유대수 판화가

방송일 : 2024-07-06

https://www.jmbc.co.kr/program/vod_view/tv_000003/27/14899

 

녹화 장소

전북 전주시 완산구 선너머150 전주MBC 지하1층 스튜디오

녹화 일정

627() 14:00

녹화 전 리허설을 위해 30분 전인, 13:30까지 전주MBC 지하 1으로 와 주시면 됩니다.

방송 예정

7월 중 () 오전 7:20 전북권 MBC 송출

(*본사 편성 상황에 따르기 때문에, 일정이 변동될 수 있습니다. 추후 유튜브를 통한 다시보기 제공됩니다)

복장

깔끔한 정장 차림이나 본인에게 편안한 복장으로 진행하겠습니다.

제작진

진행: 이충훈 전주MBC 아나운서 (말씀 중 진행자를 칭하실 때는 아나운서가 아닌 진행자로 하시면 됩니다)

작가: 황규빈

PD: 강영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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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 + 오프닝

이충훈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이충훈입니다.

예술의 세계는 참 넓다는 말 한번쯤 해보셨을 텐데요. 좀 더 깊고 새로운 영역을 발견할 때마다 경이로운 예술의 힘을 다시금 느끼게 되곤 하죠지역에서의 작품 활동은 물론더 많은 이들이 폭넓은 예술을 즐기길 바라는 마음으로 다방면으로 시간을 쌓아온 예술가가 있습니다

예술 중에서도 미술그림을 그리는 걸 넘어 찍어내는 판화분야에서 활동 중인 유대수 판화가지금 만나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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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

이충훈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유대수 (인사)

 

여는 말

1. 예술 그 중에서도 미술, 판화가로서 시간을 쌓아오셨다고요. 그 시간은 얼마나 흘렀나요?

   - 대학 생활 제외하고 정식 활동 93년도부터. 30여 년의 시간.

 

2. ‘판화라는 게 무엇인지, 어떻게 작업되는 건지 잘 모르는 분들도 많으실 텐데요. 직접 체감하기엔 어떠세요? 

   -  판화가로서 느끼는 판화의 인지도?

   -  많은 이들이 잘 몰라. 그저 예술인갑다~ 예술 중 하나인가보다~ 하고 마는.

   -  오늘 이 시간을 통해 한명이라도 더 이런 영역도 있구나 느끼셨으면...

 

‣ 자연스레 스며든 미술 희망 자료: 어릴 적 사진, 어릴 적의 스케치 낙서 흔적, 만약 누님이 주신 것 아직 간직하고 계시다면 사진

3. 여전히 판화의 인지도는 낮은 것 같다고 말씀해 주셨는데요. 그런데 작가님께서는 30여 년의 시간을 보내오셨어요. 30년이 대학 졸업 후부터의 시간들이니, 사실 그 시작은 더 오래 전이란 말인데요. 그 당시엔 판화는 물론, 미술 자체가

쉽게 즐길 수 있는 영역이 아니지 않았나요?

   -  지금이야, 취미로도 물감을 쓰는 등 쉽게 즐길 수 있지만 어릴 적에는 크레파스, 물감 이런 게 있는지조차 알지 못 했다.

   -  그저 책 한편에 끄적끄적 거렸던 기억.

 

4. 그럼 본격적인 미술 활동은 언제부터였는지 기억나시나요?

   -  고등학교 입학을 앞뒀을 때 공부를 꽤나 잘하던 편이었기에 우수학생으로 지금으로 말하면 특목고, 자사고진학도 노려볼 만했음그런데 딱 뺑뺑이 시작할 때라 일반 인문계를 진학했고그때까지만 해도 공부 쪽으로 갈 것이라 생각. 그렇게 영생고 입학했고수업시간, 자율시간 틈틈이 그림을 그리면, 미술쌤들이 너 참 잘그린다” 미술부 들어라며 자꾸 꼬시는 것. 그렇게 어쩌다보니 시작하게 됐고 상도 연달아 좀 타고 하다 보니 자연스레 미술이 적성에 맞나보다미대 가야되는 거 아냐? 하게 된.

 

5. 미술은, 경제적인 여건도 그렇고 주변의 도움도 좀 필요한데요그렇게 미술과 점점 친해질 때, 가족 분들의 반응은 어떠셨나요?

   - 안 전체적으로 유복한 환경은 아니었지만, “하지 마라!” 내치지도 않으셨음.

   ※ 에피소드: 12색 크레파스, 12색 물감 세트 이런 건 못 사기 때문에 비교적 양이 많은 포스터칼라 물감 색 하나씩 낱개로 사곤 했는데, 어느날 학교 끝나고 집에 가보니 야외 스케치 갈 때 쓰는 화구 박스, 이젤이 있는 것이게 뭔가? 하고 보니 미술 한다는 동생 위해 서울에서 일하던 누님의 선물이었음어린 나이였지만 지금까지도 큰 감동으로 남아있어

 

‣ 판화 시작 - 서울 상경 희망 자료: 대학시절 사진

6. 크레파스, 물감, 이런 것들도 흔하지 않았다고 하셨잖아요. 그럼, ‘판화라는 것 자체도 흔하지 않았을 것 같은데요. 작가님께서는 어떻게 판화를 알게 되신 건가요?

   -  두 번째 대학 입시를 준비하면서 알게 된.

   -  전북대 미술교육과 진학 중이었으나 밴드부 활동 등 학교생활을 즐기느라 학과 공부에는 좀 매달리지 못했어. 그래서 대학을 다시 가자 맘먹고 입시 미술학원을 갔는데 미술관 공간 한쪽을 빌려 작품 활동을 하던 판화 작가님이 계셨음.

그런데 그 분도 서양화과 분인데 판화도 같이 하는 그런 분이었던 것.

   -  워낙... 뭘 판화라고 하는지 많은 이들이 모를 때. 그렇게 판화를 처음 알게 되었고, 마침 88년도에 서울권 대학들에 판화과가 신설되기 시작. 89년도 홍익대 판화과 입학.

 

7. 그렇게 마침내, 두 번째 입시 과정을 거쳐 홍익대학교 판화과에 입학하셨군요. 서울로 상경 아닙니까두 번째 미대 생활이었고요. 어떠셨나요?

   -  같은 미술인데도, 지금까지와는 다른 미술이고 판화에도 기법이 여러 가지라 배우면서도 즐거웠던. 7년 정도 있었는데, 서울 생활이 쉽지 않기에 다시 내려오게 된.

 

돌아온 고향 민중미술을 만나다. 희망 자료: 관련 작품 사진, 참여했던 현장 사진

8. 다시 돌아온 고향, 그리움도 있었겠지만 현실의 어려움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기도 했을 것 같습니다.

   -  열정만으로 예술하며 시간을 쌓는 것도 의미가 있으나,

   -  사회 현실에 대해 생각을 해보게 된. 다양한 차별과 폭력이 있는 세상.

   -  마침 동학 100주년 기념 사업이 한창이던 때.

   -  어떻게 예술을 해야 할까 고민하게 됐고 전북민족미술인협회창립에 함께하게 된.

 

9. 민중 미술을 하신 거잖아요. 그만큼 당장 우리 앞에 놓인 현실을 들여다보게 된다는 건데요. 가장 충격적이었던, 인상 깊었던 현실은  무엇이었는지 혹시 말씀해 주실 수 있나요?

   -  90년대 진압경찰에 의한 강경대 열사 사망 사건? 박근혜 탄핵 중 촛불 민심?

   -   예술인 블랙리스트에 오르기도 하셨다고...

 

10. 그 현실 속에서 예술가로 작품 활동을 이어가며 느낀 점도 있을 것 같습니다.

   -   추운 날 다 함께 뜻을 모아 외치는 모습, 미술인들도 함께 하나 되어 어느 젊은이들 못지 않게 열정적으로 현장에 참여하는 모습 등을 보며 살아있는 건 이런 거고, 살아있는 예술을 해야 한다고 느낀...

 

‣ 큐레이터 생활 – 예술을 전하다 희망 자료: 회의 모습, 총괄 유대수 적힌 팜플렛?

11. 혼자서 작품 활동을 하는 것도 좋지만, 사람들 앞에 나서서 전하는 활동도 하셨다고요. 어떤 활동들이었나요?

   -   서신갤러리, 한국소리문화의전당 큐레이터(전시기획자) 하게 돼.

 

12. 직접적인 나의 작품 활동은 아니지만, 좀 더 폭 넓은 예술을 전할 수 있었던 시간이지 않았을까 싶어요. 작가가 아닌, 전시기획자로서의 삶은 어땠나요?

   -   작가와 비교하자면? 작가의 경험이 있기에 ~~한 점이 더 좋게 반응했다거나?

 

문화정책 연구 예술의 세계를 넓히다 (지역문화정책연구소 ()문화연구창 대표이사) 희망 자료: 활동 사진들...

13. 그렇게 전시를 기획하고 관리하시다, 또 하나의 중요한 직책이 생기기도 하셨다고요. 지역 문화 정책을 연구하는 사단법인 문화연구 의 대표이사인데요. 어떻게 설립하게 되신 건가요?

   -   2011년 설립.

 

14. 정책에 관해 직접적으로 들어간다는 건 어쩌면, 머리가 아픈 과정인데요. 보고서도 참 많이 쓰셨을 것 같고요?

   -   그저 예술로 의견을 표하는 것과 정책 행정에 직접적으로 참여하는 건 큰 차이...

   -   어떤 정책들 연구했는지

   -   사례) 문화예술로부터 소외된 계층에게 다양한 문화예술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문화바우처 사업' 복권기금의 지원을 받아 '문화바우처 사업'을 운영.

 

15. 작가가 아닌 대표로서 느끼는 뿌듯함은 또 다르지 않나요?

   -   사업을 따낸다는 행정가로서의 뿌듯함. 함께 하는 이들에게 힘을 실어준다는 뿌듯함?

 

계속되는 작품 활동 가장 최근 전시 <모든 일이 시작된 자리> 희망 자료: 작품 사진, 전시회 전경, 함께 찍은 기념사진들

16. 큐레이터부터 문화정책 연구까지... 다방면으로 활동하셨는데요. 그렇게 하나씩 크고 작게 활동 영역을 확장했던 게,

작품 활동에도 영향을 줬을 것 같습니다?

   -   그저 예술만 하기에는 먹고 살 수가 없으니 어쩔 수 없이 하게 된 일들도 있음... 그런데 문득 나이 들고 보니... 먹고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렇게 뱅뱅 돌아서는 남는 게 없겠다 여겨. 내 이름으로 된 게 기껏해야 용역보고서? 그래서 잠시 주춤하던 작업을 불나게 잇기 시작해 매년 전시회 여는 등 활발히 작품 활동 중.

 

17. 최근 열었던 전시는 무엇이었나요?

   -   <모든 일이 시작된 자리>

   -   남천 천변을 걷다 아주 작은 돌에 관심을 갖기 시작. 큰 돌이 아닌 손톱만 한 작은 돌. 이 작은 돌맹이도 생각을 하지 않을까? 인간의 시각에서는 돌이 영원해 보이지만, 우주의 시각에서는 돌도 인간도 결국 원자이고, 지구도 원석일 뿐... 모든 것의 시간은 짧고 유한하다 여겨. 돌을 의인화한 전시.

 

18. 누군가는 편안히~ “그저 돌맹이가 되고 싶어라는 말도 하는데요. 작가님께서 실제로 라는 존재를 돌에 투영시켜 표현해 주신 거잖아요그럼, 가장 스스로와 닮은 돌은 무엇이었나요?

   -   이번 전시 중 어쩌면 가장 핵심 작품이라고 들 수 있을 듯?

 

맺는 말

19.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시죠.

20. 끝으로, 지금까지 수많은 도전과 억압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인지 말씀해 주신다면요? 누군가에겐 다시 나아갈 수 있는 희망의 메시지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작가님처럼 묵묵히 시간을 쌓는 예술인들이 있기에 점점 우리는 더

넓고 깊은 예술을 느낄 수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오늘 만남 마칩니다.

 

유대수 (인사)